안녕하세요. 최근 우연히 초등학생들의 발표 수업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발표 내용이나 수준이 제 어린 시절보다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초등학생이 발표 잘하는 법과 여기에 애플 제품 활용하는 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발표를 잘하려면 메인 포인트부터 선정해야 한다.
모든 발표가 그렇지만, 특히나 어린 학생들이 하는 발표는 반드시 하나의 명확한 메인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발표를 준비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일단 PPT 테마를 선택하고 스크립트를 적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일단 'PPT에 명확한 한 가지 주제만 가지고 있어도 남들보다 돋보일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강사분들까지 볼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아직 발표에 대한 경험이 적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기 어려워합니다. 스크립트를 외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잘 외운다고 하더라도 말하듯 전달하는 발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전체 PPT를 관통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인 포인트 한 가지를 선정해야, PPT 내용도 명확해지고 혹시나 실수를 하거나 스크립트를 잊더라도 아이들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
메인 포인트를 적었다면, 세부 키워드를 선정하라.
전체 발표를 위한 메인 포인트를 선정했다면, 이제는 그 주제와 관련된 세부 키워드를 선정할 차례입니다. 이 때 나온 세부 키워드들은 나중에 PPT 각 페이지의 주제로 활용합니다. 학생의 선호에 따라서 구술 방식으로 정리해도 상관없고, 그림을 그리거나 마인드 맵핑을 해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주제와 관련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정리하고, 이러한 사실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세부 키워드 선정 단계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단계에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메인 포인트를 바탕으로 세부 키워드들을 선정하다 보면, 아이들이 선정한 메인 포인트보다 더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키워드를 찾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고려의 왕 순서 정리'에서 '고려의 성공한 왕과 실패한 왕의 차이'와 같이 말입니다. 기존 주제보다 더 명확하고 확실하게 본인이 아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는 발표라면, 스스로 더욱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다시 세부 키워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새로운 메인 키워드로부터 추가적인 세부 키워드가 많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기존 주제를 유지하되 관심 있는 내용에 힘을 많이 싣는 방향으로 정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템플릿을 활용해서 발표를 구성하라: 템플릿은 성공한 프레젠터들의 네비게이션
저는 PPT를 준비할 때, 반드시 파워포인트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을 따라서 발표를 구성하도록 추천합니다. 템플릿은 파워포인트나 키노트의 제작사에서 자사 제품을 100%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서 제안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입니다. 따라서 그 구성만 충실히 따라가도 PPT가 꽤 충실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어린 학생들은 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사진 배치나 텍스트 구성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에는 파워포인트나 키노트의 텍스트의 크기나 양, 사진 배치, 해당 슬라이드의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을 활용하면 꽤 효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정해둔 세부 키워드들이 빛날 수 있는 템플릿을 선정한 뒤, 미리 구획되어 있는 부분에 표나 사진을 넣고 텍스트를 배치하면 됩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조금 더 넓게 보면 중고등학생이나 성인도 PPT를 만들거나 발표를 준비할 때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텍스트의 양입니다. 텍스트는 파워포인트나 키노트에서 설정해 둔 박스를 넘어서는 분량은 별도 자료로 준비하도록 합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경우 과도한 양의 텍스트를 슬라이드에 기입하고 계속 읽는 방식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 계속 읽는 방식으로 발표를 하더라도, 슬라이드에는 과도한 양의 텍스트가 들어가지 않도록 부모님들이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때 파워포인트나 키노트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이 아닌, 개인이 제작하여 배포하는 템플릿을 고민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당 템플릿들은 성인을 위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심미적으로 아름다울 수 있지만, 어린 학생들이 바라보기에 지나치게 어려워 보이는 템플릿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발표자가 어린 초등학생인 경우에는, 너무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는 별도로 초등학생을 위해 제작된 템플릿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패드나 맥을 이용하여 발표할 때 장점: 돋보이는 애니메이션과 충실한 템플릿
앞서 말씀드린 초등학생들의 발표에서 한 가지 놀랐던 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우연히 한 학생이 아이패드로 발표를 준비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업데이트된 키노트 템플릿을 충실히 활용하여, 어른 못지않게 발표를 해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준비한 키노트의 기본 템플릿이 정말 충실하다는 점을 좀 더 명확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이 애플 디바이스를 사용해서 발표했을 때,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나 맥북을 이용한 발표 장점 1: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확실히 지금은 PPT나 발표를 보면서 애니메이션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시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절한 애니메이션은 보는 이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하는 발표는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보편적으로 학생들이 발표할 때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PPT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발표할 때 사용하는 템플릿, 애니메이션, 화면 전환이 대부분 유사합니다. 따라서 애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키노트는 꽤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발표를 보는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애니메이션과 화면 전환 효과를 통해, 발표자의 발표 내용을 신선하게 느끼도록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나 맥북을 이용한 발표 장점 2: 충실한 키노트의 템플릿
게다가 애플의 템플릿은 MS의 파워포인트와는 다른 느낌의 무언가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애플의 이미지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템플릿 디자인이 무척 뛰어납니다. 그냥 용도만 나눠놓은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심미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각 페이지별로 이미지, 텍스트, 수치 등을 어떻게 강조하면 되는지 매우 확실히 구분해 두었습니다. 따라서 어린 학생들이 미리 설정한 세부 키워드들을 담기에 매우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애플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발표할 때 주의할 점
하지만 애플 디바이스로 발표할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교실의 빔 프로젝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그러한 경향이 다소 완화되었지만, 특히 국내에서는 애플 디바이스를 외부에서 연결할 때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그러한 경향이 강화됩니다. 만약 무선 연결이 어렵거나 특정한 포트만 연결이 가능하다면, 원활한 발표를 위해 별도 젠더나 허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디바이스 자체만으로 발표 결과가 달라지지 않도록 반드시 파워포인트로만 발표를 진행하도록 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혹시 그러한 사항이 아닌지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부분이 성인에게는 불편함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특별함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초등학생 발표에 반드시 고가의 애플 디바이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들 발표하는 데에 별도로 기기까지 준비하나?'라는 의문이 생기실 것이라고 봅니다. 우선 워낙 아이패드나 맥북이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보니, 혹시 가정에 가지고 계시면 아이들 발표 준비하는 데에 활용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가지고 계신 애플 디바이스가 없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아이들 학습용으로 한 번 구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들의 영어 공부나 온라인 강의 듣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굳이 최근에 출시된 비싼 디바이스는 불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어른들도 함께 활용한다면 50~60만원 정도의 디바이스, 아이들만 이용한다면 30~40만원 수준으로 구매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발표준비 하는 데에 이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경험해 본 좋은 발표 한 번이, 회사 프레젠테이션까지 좌우할 수 있습니다. 발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아이패드 이용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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