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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및 제품

갤럭시 북 프로 360, 애매한 2in1 PC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애매함

by $#%$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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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는 IT기기의 홍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 프로 360의 뒤늦은 후기를 해볼까 합니다. 2 in 1 노트북은 항상 확장된 기능성에 비해 제품의 디테일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요. 삼성전자의 '프로' 360은 어떨까요?

 

 

 

갤럭시 북 프로 360 제작 의도: 휴대성만 얻고 나머지는 모두 놓친 아쉬움

개인적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 프로 360을 내놓은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삼성이 야심 차게 추진하게 있는 'One UI'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디테일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져서 이처럼 이면적인 목적으로 출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2 in 1 노트북은 그 사용기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2 in 1 PC의 초기 모델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데, '모든 게 가능하지만,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단점 때문에 중고로 팔아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2 in 1 PC는 수요자에 대한 명확한 타케팅과 디테일이 중요한 모델입니다. 타게팅이 명확하지 않으면 모든 사용자로부터 악평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휴대성'이라는 강점을 명확히 드러내려고 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휴대성만 강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갤럭시 북 프로 360 장점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장점이 명확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점을 고려하여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큰 매력으로 느껴질 내용들입니다. 저는 총 3가지를 장점으로 꼽아보았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휴대성

휴대성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북 프로'와 '프로 360'의 공통적인 장점입니다. 두께는 11.5mm로 노트북보다는 휴대폰이나 태블릿에 가까운 수준이며, 무게도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kg 안팎의 매우 가벼운 모델입니다. 2 in 1 노트북이라는 특성상 휴대하며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휴대성은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도 다시 한번 기술하겠지만, 특히 디스플레이에 AMOLED를 채택하여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인 것이 휴대성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2. 네이밍에서 볼 수 있는 ONE UI, 연계 강화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삼성저자의 One UI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들과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 북 프로 라인업을 통해 삼성전자는 노트북 라인업의 네이밍을 모바일 기기와 동일한 '갤럭시 북'으로 교체한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전자에서 큰 마음을 먹고 네이밍을 교체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작을 내놓은 지 4개월 만에 신작을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전작을 단종시키는 특단이 조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애플 생태계'를 떠오르게 하는 삼성전자의 'One UI'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애플의 '에어 드롭'과 '사이드 카'를 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핸드 오프 기능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 북 프로 360은 S펜을 지원하여 이러한 기능 강화를 더욱 드러낼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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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3. OLED

이번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디스플레이로 AMOLED를 채택하였습니다. 디스플레이에 OLED를 채택함으로써 전반적인 두께를 줄임과 동시에 색 표현에 있어 큰 강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S펜을 통해 다양한 그래픽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OLED를 채택한 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OLED 사용으로 인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은 아래 부분에서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프로 360 단점

1. 애매한 디스플레이 채택

1) 강점이지만 여전히 큰 단점, OLED와 번인

요즘 IT기기에서 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한다는 것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안고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명확한 색 표현과 얇은 두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비싼 단가와 짧은 수명을 들 수 있습니다. OLED는 특정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것과 같은 검은 멍이 보입니다. 이를 흔히 '번인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OLED를 사용한 디스플레이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프로 360에 자체 개발한 수명 연장 설계를 적용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번인 현상'에 대한 부분적 대응일 뿐 본질적으로 짧은 수명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 Full HD 해상도와 낮은 밝기

디스플레이에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QHD가 아닌 FHD를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OLED를 채택한 장점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3.3인치 모델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덜하지만, 15.6인치 모델의 경우에는 실 사용 시 눈이 아플 수준이었습니다. 만약 이 모델 구매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15.6인치 보다는 13.3인치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게다가 OLED의 번인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최대 밝기를 낮춰 놓은 점도 아쉬웠습니다. 

 

2. 2 in 1 노트북의 고질병 - 부족한 디테일

사실 여러 2 in 1 노트북들이 디테일로 인해 많은 악평을 듣곤 합니다. 이번 갤럭시 프로 360에서는 3가지 정도의 디테일 부분의 단점을 꼽아보았습니다. 

1) 힌지 이슈

2 in 1 노트북은 랩톱 모드와 태블릿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디바이스입니다. 이때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도를 조절하여 킥 스탠드처럼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델은 힌지가 너무 약하고 헐거워서 그러한 방식으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반 노트북 모드로 사용하거나, 완전히 접어서 태블릿처럼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S펜으로 필기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노트북 모드에서 사용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만 원이 넘는 노트북에서 이런 이슈가 발생하는 것은 좀 곤란한 것 같습니다.

2) 애매한 스피커 위치와 스피커 스펙 다운그레이드

스피커는 더욱 할 말이 많습니다. 일단 스피커 스펙이 전 모델에 비해 다운 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문제는 스피커의 위치인데, 스피커가 노트북 하판에 있어서 사운드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사양 랩탑의 스피커는 어느 정도의 공간감을 가지고 소리가 퍼지기 마련인데, 이 모델은 소리가 눌려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특징은 태블릿 모드로 사용할 때 조금 더 심화되는 느낌인데, 아이패드 프로 5세대나 맥북 에어는 물론이고 전작과 비교해보아도 스피커는 확실히 문제입니다.

3) 지문인식 장치 위치

마지막 세 번째 단점은 그야말로 디테일한 이슈입니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지문인식 장치는 키보드에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키보드 부분을 뒤집어서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다시 키보드를 펼쳐야 화면을 재구동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블릿 모드로 사용 중이라면, 이러한 단점은 꽤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4) 애매한 S펜

S펜은 마치 원래 포함될 계획이 없다가 갑자기 함께 포장한 느낌입니다. 본체의 색상이 3가지인 반면 S펜의 색상은 어두운 회색 톤으로 통일되어 있어서, 함께 보고 있으면 마치 서드파티 제품을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S펜을 본체에 붙기는 하지만, '부착'이 아닌 '붙어있는' 느낌입니다.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보고 있으면, S펜이 마치 애물단지가 된 느낌입니다.

 

 

 

결론: 너무 성급하게 출시했거나,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거나. 근데 연말에 또 나오는 건 아니겠지?

이번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여러모로 급하게 출시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특히 '갤럭시 북 프로 360'은 HP나 ASUS의 2 in 1 제품들에 비해 디테일한 측면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싸게는 2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보면, '차라리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표현이 이 제품을 본 제 느낌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전작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가며 출시한 상황을 보면, 제품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2021년 7월에 한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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